팬대믹(면역력을 갖고 있지 않은 질병의 확산 현상) 기간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우리 삶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새로운 생활방식과 비대면 서비스 이용 증가 등이다.
이 중에서도 특히 ‘소비’ 측면에서의 변화가 두드러진다. 감염병 확산 우려로 외출을 자제하면서 온라인 쇼핑·배달앱 같은 비대면 소비가 급증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사람들이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게 하는 요인이 있다. 바로 ‘한정판 마케팅’이다. 한정판 상품은 희소성이라는 가치 덕분에 고객들을 유인한다. 코로나19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인기 브랜드나 명품업체에서는 앞다퉈 한정판 출시 소식을 알리고 있다.
그렇다면 기업들은 왜 이렇게 한정판 판매에 열을 올리는 걸까.
시장의 성장률이 주춤하는 듯 하지만, 일상으로 돌아가 소비자의 니즈를 맞추려는 노력, 직접입어보고, 한정판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는 분위기다.
기업 입장에선 한정판 전략이 꽤 효과적이다. 우선 한정 수량 생산 방식이기 때문에 재고 부담이 적다. 게다가 일정 기간에만 판매하기 때문에 높은 홍보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예컨대 지난 5월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개점 22주년을 기념해 음료 6종과 푸드 4종, MD상품 29종을 선보였다. 당시 해당 이벤트는 전국 매장에서 하루 만에 완판되는 기록을 세웠다.
또한 지난해 11월 미국 나이키 본사 역시 창립자 필 나이트의 자서전 <슈독> 출간 25주년을 맞아 운동화 2종을 내놨다.
각각 1천 켤레씩 총 2천 켤레만을 제작했는데, 한국에서만 300켤레 이상 팔려나갔다. 심지어 중고거래 사이트인 당근마켓에까지 등장했을 정도다.
물론 한정판이란 말에 혹해 불필요한 물건을 충동구매해선 안 된다.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위해선 자신에게 진짜 필요한 게 뭔지 곰곰이 따져봐야 한다.
최근 들어 부쩍 늘어난 한정판 마케팅 열풍 이면에는 경기침체 장기화가 자리 잡고 있다.
불황일수록 매출 증대를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는 건 당연하다. 그러나 최근 유통업계 흐름을 살펴보면 단순한 상술로만 보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실제로 국내 주요 백화점 업체들은 올 상반기 내내 역성장을 면치 못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롯데백화점(-9.8%), 신세계백화점(-5.4%), 현대백화점(-6.0%)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 대형마트 업계 사정도 마찬가지다.
이마트(-10.7%), 홈플러스(-14.8%), 롯데마트(-11.8%) 모두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편의점 업계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GS25(+12.84%), CU(+13.56%), 세븐일레븐(+17.59%) 모두 점포 수 확대 및 신규 출점 영향으로 매출이 늘었다.
즉 기존 전통시장 중심의 오프라인 유통채널은 침체되고 있지만, 이를 대신할 만한 대체재가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결국 각 업체들은 돌파구 마련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으며, 그중 하나가 한정판 마케팅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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